[스크랩] 한사람 맛기행 / 정읍 산외면 한우마을
집안 행사가 있어서 처가가 있는 단풍의 고장 정읍에 내려갔다가 산외면 한우마을에 들렀습니다.
전에는 평범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는데 지금은 매스컴에 자주 소개되는 명소가 되어 있더군요.
우리 쇠고기의 다양한 맛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맛보는 그 시간만큼은 나도 괜찮은 부자였습니다.
드디어 산외 한우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의 '목욕'이란 지명이 재미있더군요.
아쉬운 건 흐린 날씨에 폰카로 찍은 사진이라 역시 화질이...
거리마다 온통 한우 정육점과 식당 일색이로군요.
제 고향 가까운 곳에 이런 먹거리촌이 있다는 건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이곳에 오시면 대부분 저렴한 황소 고기를 드시지만, 좀 비싸도 암소 고기가 더 연하고 �있지요.
이 곳 식당들은 고기를 사들고 가면 실비로 요리해 주고 야채와 양념을 제공합니다.
번거로운 걸 싫어하면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하는 곳을 찾아가면 편리하죠.
이 집도 정육점과 식당이 함께 있군요. 벌써 주차장에 많은 관광버스들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고기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비거세 숫소 한우는 생육기간이 20개월 정도로 짧아 사육 비용이 적게 들고
도축 시 지육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지만 약간 질긴 편이고,
거세우 및 암소 한우는 생육기간이 30개월 정도로 길어 사육비용이 많이 들고
도축 시 지육이 조금 나오기 때문에 조금 비싼 편이지만 더 연하고 맛이 있습니다.
식사비용은 비거세 숫소 고기 600g 한 근에 14,000원 선,
조리및 부대비용이 6,000원 합해서 20,000원 선이면 되구요
거세우 및 암소 고기 600g 한 근에 20,000원 선,
조리및 부대비용이 6,000원 총 26,000원 선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
제비추리에다 육회, 천엽에 냉면 한 그릇까지 먹어 치우고 돌아오는 길은 부러울 것 하나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