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ho/자동차

모닝 vs 마티즈

j미르호 2008. 5. 8. 19:58

모닝vs마티즈, 작은車 큰싸움

모닝과 마티즈 등 배기량 1000㏄ 미만 경차는 이달부터 ℓ당 300원씩 싸게 기름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경차 소유자가 제값을 주고 휘발유나 경유를 구입한 뒤 추후 유류세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유류세 환급 혜택은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주어지지만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00원이라면,경차 운전자들은 1500원에 주유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1년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는 10만원이다.
전용카드를 발급받고,이 카드로 결제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유류세 환급 전용카드를 발급하는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신한은행 및 신한카드의 각 지점에서 카드를 만들면 된다.
신한카드는 환급 전용카드로 유류대금을 결제한 고객에게 매달 카드 대금을 청구할 때 유류세 환급분을 빼주는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가구(주민등록등본 기준)당 차량 1대만 보유한 경우라야 가능하다.
경차라도 2대 이상 보유하면 '서민'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기아자동차 모닝(뉴모닝)과 GM대우 마티즈(올뉴 마티즈) 등 경차를 구매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차량 유지비가 훨씬 낮은 경차에 수요가 몰려서다.
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쌍두마차격인 모닝과 마티즈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점도 많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판매 대수로 본 시장 평가는 일단 모닝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모닝과 마티즈를 해부한다.
◆실내공간.주행성능은 모닝


차량 크기는 배기량 999㏄의 모닝이 배기량 796㏄의 마티즈를 앞선다.
차량 전장(앞뒤 길이)은 모닝이 3535㎜로,3495㎜의 마티즈보다 40㎜ 길다.
모닝은 전폭(차량 좌우간 길이)과 축거(앞뒤 바퀴간 길이.휠베이스)가 각각 100㎜,20㎜ 길다.

실내가 그만큼 더 넓다는 뜻이다.
다만 전고(차량 높이)는 마티즈가 20㎜ 높아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모닝은 충돌 위험을 최소화하고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LED(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9%DF%B1%A4%B4%D9%C0%CC%BF%C0%B5%E5&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508183016962" target=new>발광다이오드) 내장형 아웃사이드 미러와 아이팟 접속장치,속도감응형 전동식 스티어링휠 등 편의장비도 더 많이 갖추고 있다.

주행성능도 모닝이 비교 우위를 차지한다.
배기량이 203㏄ 크기 때문이다.
모닝이 힘이 더 세고 부드러운 주행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모닝은 최고 출력이 64마력(5600rpm)인데 반해,마티즈는 52마력(6000rpm)에 불과하다.

최대 토크(엔진이 바퀴를 돌려주는 힘의 크기) 역시 모닝이 마티즈보다 1.4kg.m 높다.

◆가격 경쟁력은 마티즈


가격은 마티즈가 싸다.
GM대우가 지난 2월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가격차가 커졌다.
마티즈 가격은 △시티 623만원 △조이 714만원 △수퍼 753만원 △밴 622만원(각각 수동변속기 기준) 등이다.

신모델인 실속형 'SX'는 665만~685만원(오렌지SX)이다.
좌석높이 조절장치 등이 기본적으로 적용됐다.
여기에다 GM대우는 차량에어컨(51만원 상당)과 후방 주차보조 센서(11만원)를 무상 제공하는 행사를 무기한 진행 중이다.

모닝은 677만~906만원.같은 풀옵션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마티즈보다 100만원가량 비싸다.

에어컨 무상장착 등을 감안하면 가격 차는 더 커진다.
연비는 비슷한 수준이다.
모닝과 마티즈 모두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ℓ당 16.6㎞를 달릴 수 있다.
다만 수동변속기 차량에선 마티즈가 한 발 앞선다.
마티즈는 공인 연비가 ℓ당 20.9㎞로 모닝(19.4㎞)보다 1.5㎞ 더 달릴 수 있다.
마티즈는 모닝과 달리 차를 주문하면 바로 넘겨 받을 수 있다.
모닝은 주문이 워낙 많이 밀려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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