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취재반]선발 류현진의 설욕전이 통쾌한 승리로 이어졌다. 대한민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선발 류현진의 무실점 완봉투와 3회 터진 정근우의 선제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캐나다에 신승을 거두었다.
한국은 15일 우커송 제 2구장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예선 풀리그 캐나다와의 경기서 9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서 맹위를 떨친 선발 류현진과 3회 터진 정근우의 결승 좌월 솔로 홈런으로 1-0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무패(15일 현재)를 달리며 전날 중국전 무득점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반면 캐나다는 1승 2패로 주춤거렸다.
한국은 1회초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정근우의 2루 도루로 상대 선발 마이클 키트 존슨을 흔들어 놓았다. 이후 이승엽과 김동주는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6번 타자 이대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제점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선취점은 정근우의 방망이서 터져 나왔다. 정근우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존슨의 초구를 그대로 통타,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단순한 팔힘이 아닌 확실한 타격 중심 아래서 손목힘을 보여 준 정근우의 타격이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7회 이대호의 볼넷 출루와 상대 내야수비 실책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한국은 2루 주자 고영민이 3루로 뛰다 횡사했다. 동시에 2루에 안착한 이진영은 진갑용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를 밟으며 2사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캐나다 포수 크리스 로빈슨의 패스트볼 때 홈을 밟는 데 실패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9회 안타 두개를 허용하며 1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우익수 플라이서 이진영의 포구 후 좋은 송구와 선발 류현진의 배짱투에 힘입어 한 점차 진땀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월 올림픽 최종예선서 1⅔이닝 3실점으로 캐나다에 패전의 멍에를 썼던 류현진은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9이닝 5피안타(탈삼진 6개) 무실점으로 캐나다 타선을 봉쇄했다. 결승포의 주인공인 3번 타자 정근우 또한 4타수 2안타 1홈런 1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2003, 2005시즌 KIA서 활약하며 9승 2패 방어율 3.81을 기록했던 경력을 인정받아 한국전에 등판한 캐나다 선발 존슨은 6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무득점으로 침묵을 지킨 타선으로 인해 패전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사진>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캐나다 경기가 15일 저녁 우커송 제2 야구장에서 열렸다. 캐나다 8회말 2사 3루 에서 한국 선발 류현진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 처리되자 환호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