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야구 결승전에서 선보인 류현진의 호투에 대해 상대팀 쿠바의 안토니오 파첸코 감독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23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의 선발 투수로 출전해 8⅓이닝 동안 2실점만 허용해 쿠바전 3-2 승리를 이끌었다.
쿠바의 파첸코 감독은 한국전을 마친 후 류현진에 대해 "그는 정말 훌륭한 투수다. 그의 강속구는 타자의 몸쪽을 파고 들어온다"며 "류현진이 던지는 공의 속도에 우리 타자들이 반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투수들이 이처럼 공을 던진다면 타자들은 치기가 매우 어렵다. 류현진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첸코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패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투수가 매우 좋았다. 류현진은 우리 타자들에게 많은 압박감을 줬다.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오늘 경기는 미국과의 준결승 만큼 쉽지 않았다. 한국은 좋은 경기를 펼쳤고 그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야구가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는 상황에 대해선 "야구는 쿠바에서 국가적인 스포츠다. 올림픽에 없더라도 우리는 세계 정상급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