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한화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송진우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4회 터진 연경흠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5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SK는 타선이 한화 마운드에 2점으로 묶이며 홈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2위 두산이 승리해 매직넘버는 여전히 9.
한화 선발투수로 등판한
송진우는 5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8패)째를 달성했다. 또한 자신이 기록 중인 프로야구 통산 최다승도 208승으로 늘렸다. 송진우는 이날 경기에서 7월 6일 대전 SK전부터 이어지던 6연패 사슬도 끊어 기쁨이 더했다.
한화는 이날 SK 선발투수로 나선 잠수함 투수
이영욱을 대비해 이영우, 윤재국, 덕 클락,
연경흠, 한상훈 등 5명의 왼손타자를 기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비록 안타는 6개 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몇 차례 잡지 못한 찬스를 효율적으로 살렸다.
선취점 역시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1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영우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윤재국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클락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이영우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SK의 반격도 무서웠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이재원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다시 한 번 깬 곳은 한화. 4회 공격에서 첫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이후 김태균의 2루타, 이범호의 볼넷에 이어 연경흠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SK는 7회 박정환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SK 이적 후 줄곧 지명타자로만 뛰던 김재현은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수비에 나섰다. 6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나왔던 김재현은 7회초 수비에서 모창민 대신 1루 수비로 들어갔다. 1루 수비는 1994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수비로 나선 것도 2004년 8월 31일 수원 현대전에서 좌익수로 나선 이후 1474일만이다. 김재현은 8회 김태완의 뜬공을 놓쳐 실책성 안타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