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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5관왕 박태환… 3번째 MVP 영예
j미르호
2008. 10. 17. 20:36
3연속 5관왕 박태환… 3번째 MVP 영예
3연속 5관왕에 통산 세 번째 최우수선수. 16일 여수에서 폐막한 제89회 전국체육대회(전라남도)를 가장 밝게 빛낸 별은 역시 박태환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19·단국대)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유효표 12표 중 7표를 얻어 육상의 김덕현(5표·광주시청)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날 혼계영 400m에 서울 대표로 출전, 우승을 이끌며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다시 5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기록에 0.03초 모자라는 한국신기록(48초94)을 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태환은 86회(2005년)와 88회(2007년)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전국체육대회 MVP가 되면서 역도의 김태현(76회·79회·80회)과 역대 공동 최다 MVP 수상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 ▲ 박태환이 16일 수영 남자 일반부 400m 혼계영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5관왕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뉴시스
"(MVP) 욕심은 냈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제가 되더라도 도둑놈인 것 같다"고 말했던 박태환은 취재진이 '우리가 도둑하고 인터뷰하는 게 맞느냐'고 질문하자 "여기 경찰 없죠?"라고 답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금메달 다섯 개를 걸고 포즈를 취할 땐 "올림픽에서 이렇게 따면 얼마나 좋겠어요"라고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는 장린(중국)이 올림픽에서 아시아기록을 냈기 때문에 제가 가장 욕심을 내고 있는 종목입니다. 내년 세계선수권은 2연패가 아니라 다시 한 번 도전하러 떠난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핸드볼 여자 일반부에선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임영철 감독과 오영란·김온아·문필희 등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포진한 벽산건설(인천)이 용인시청(경기)을 33대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박태환 외에 수영의 배준모(서울시청), 체조의 박은경(광주체고)이 금메달 다섯 개씩을 걸어 공동 최다관왕에 올랐다. 한국신기록은 수영에서 10개, 육상에서 6개가 나왔다. 경기도는 종합점수 8만3421점(금 149개·은 138개·동 147개)으로 서울(6만5107점)과 전남(5만4697점)을 제치고 7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제90회 대회는 대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