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삼성 하우젠컵 2008 결승전에서 3년 만의 우승을 만끽했다.
수원은 22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대회 결승전에서 배기종과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남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6번째 컵대회 우승컵을 손에 쥐며 2관왕을 향한 교두보를 닦게 됐다.
든든한 수문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믿을 수 없는 선방 퍼레이드를 펼친 이운재가 버틴 수원이 악천우 속에서 승리를 거뒀다.
초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양 팀의 승부는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조원희의 크로스로 깨졌다.
타이밍 상 막을 수 없는 패스는 아니었으나 전남 수비가 다소 안일한 수비를 펼친 틈을 타
배기종이 수비수 등을 지고 돌면서 날카로운 터닝 슈팅으로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내준 전남도 전열을 가다듬은 후 전반 22분
주광윤의 프리킥이 수원 수비의 몸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백승민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전남은 전반 43분이라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송정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수원에 위협적인 찬스를 맞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양 팀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졌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양상민을 투입했고 전남은 후반 14분 고기구와 헤나또를 투입해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남은 후반 30분 슈바의 중거리 슈팅이 수원의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을 뿐만 아니라 후반 31분 슈바의 크로스를 송정현이 헤딩으로 골문을 노리는 등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이운재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펼친 수원의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반면 수원은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배기종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올린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에두가 추가골로 연결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남도 다시 한 번 역습을 펼치며 만회골 사냥에 나섰으나 박항서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거친 항의를 펼친 끝에 퇴장 당하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22일 전적
▲ 수원
수원 삼성 2 (1-0 1-0) 0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 11 배기종(수원) 후 33 에두(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