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인천을 물리치고 1위를 확정지었다.
수원은 9일 오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삼성하우젠 K리그 최종전 26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백지훈 홍순학 배기종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천을 꺾고 정규리그 1위에 성공했다.
수원은 정규리그서 17승3무6패(승점 54점)를 기록해 서울(승점 54점)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차로 앞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수원은 다음달 3일과 7일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되어 지난 2004년 이후 4년 만의 K리그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수원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함께 획득했다.
반면 인천은 수원에 패해 9승9무8패(승점 36점)의 성적으로 경남에 역전승을 거둔 전북(승점 37점)에 6위 자리를 내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하태균과
배기종이 투톱으로 출전한 가운데
백지훈이 공격을 이끌었다.
홍순학 조원희 박현범 송종국은 허리진을 구축했고 수비는 마토 곽희주 최성환이 책임졌다. 골문은 이운재가 지켰다.
인천은 라돈치치가 공격수로 나섰고 박창헌 드라간 노종건이 중원을 구성했고 전재호와 이준영이 측면에서 활약했다. 스리백은 김영빈 임중용 안재준이 맡은 가운데 골키퍼는 김이섭이 나섰다.
경기 초반 홈팀 인천이 먼저 득점기회를 만들어 냈다. 인천은 전반 11분 드라간의 크로스를 안재준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맞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수원은 전반 25분 백지훈이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마토의 패스를 받은 배기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백지훈에게 볼을 내줬다. 백지훈은 정확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인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서울과 골득실차의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태균 박현범을 빼고 서동현과 김대의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초반 인천의 공세를 막아낸 수원은 후반 20분 홍순학이 추가골에 성공해 점수차를 벌렸다. 홍순학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 골문 오른쪽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의 공격수 배기종은 2분후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배기종은 왼쪽 측면에서 부터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후 골키퍼 김이섭과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으로 볼을 찔러 넣었다.
인천은 후반 32분 라돈치치가 만회골을 터뜨려 추격에 나섰다. 강수일이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라돈치치는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이후 수원은 후반 41분 공격수 신영록까지 투입한 가운데 인천의 공격을 막아내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