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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우승]비룡군단, 삼성 꺾고 2년 만에 KS 우승 '통산 3번째 왕좌'

j미르호 2010. 10. 22. 17:15

[SK 우승]비룡군단, 삼성 꺾고 2년 만에 KS 우승 '통산 3번째 왕좌'

 

박정권의 2타점 2루타!
'비룡군단'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녹다운시키며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SK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타점을 합작한 박경완, 박정권의 영양만점 활약과 효과적인 계투진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SK는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힘이 빠진 삼성을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파죽의 4연승으로 왕좌에 올랐다. 2007, 2008년 통합 우승한 SK는 2년 만에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4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혈전을 벌인 탓에 이렇다할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SK를 상대할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됐던 삼성도 SK 김성근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노련미를 감당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4타점을 합작한 박경완과 박정권이었다.

박경완은 4회 선제 타점이자 결승 타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었고, 6회에는 쐐기 적시타를 때려냈다.

박정권은 4회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한국시리즈에서 연일 불꽃 방망이를 휘둘렀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 모두 등판한 전병두는 2승째를 수확했다. 4⅓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것.

3회까지 양팀 선발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SK는 게리 글로버를, 삼성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선보인 장원삼이 나왔다.

그러나 SK는 4회초 장원삼을 상대로 집중타를 때렸다.

정근우와 이호준의 연속안타와 진루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SK는 박경완이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박정권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엉성한 주루 플레이를 펼쳐 추가 득점에 실패한 부분은 SK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SK 선발 글로버는 5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글로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병두는 실점 없이 5회를 마감했다.

SK는 6회초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경완은 1타점 2루타를 때려 삼성의 숨통을 조였다.

SK의 불펜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삼성은 6회말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영욱과 채태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후 박한이마저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돼 추격 점수를 뽑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7회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최형우의 2루타와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조영훈과 박진만, 신명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에 분발한 삼성은 8회 무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1점을 추가했다.

SK는 8회부터 김광현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써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에서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