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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 가이드] 체력 자만은 금물… 등산 전후 반드시 몸풀기 해야

j미르호 2010. 11. 26. 11:50

건강한 겨울 산행법

기온차가 심한 겨울철 산행은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갑작스러운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을 비롯해 동상 등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겨울철 산행은 차가운 온도 적응만으로도 여름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10~15% 더 크다"는 게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심혈관계나 정형외과적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등산 전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라는 게 박 교수의 조언. 건강한 겨울 산행을 위한 주의사항을 들어봤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신체활동량이 적어지므로 운동을 통해 부족한 신체활동을 보완해야 한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소. '등산을 마친 후 몸에 무리가 없으면서 하루 정도의 숙면으로 피로가 회복되어 다음번에 또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가 적당선이다. 산행 전날은 따뜻한 식사 후 숙면을 취한다.

겨울 산은 땅이 얼고 눈이 녹지 않아 유독 딱딱하면서 미끄럽다. 이때 지형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발바닥과 발목 관절에 피로가 빨리 온다. 이는 곧 무릎관절에 영향을 주므로, 신발과 양말의 올바른 선택이 보다 중요하다. 체감온도와 기상변화가 큰 고지대에서는 전신이 떨리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손발이 차가워지는 등의 저체온증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체온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용품을 반드시 챙긴다.

등산 사고의 대부분은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근육과 관절의 기능이 나빠지면서 생긴다. 그러므로 심장의 갑작스러운 부담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은 필수다. 가벼운 스트레칭 체조로 등산 중 많이 사용하는 부위를 충분히 풀어준다. 등산이 끝난 후엔 피로해진 근육을 이완하고 체온을 상승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목욕이 좋다.

탈수를 막아주고 체온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따뜻한 음료도 꼭 챙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체온이 내려갈 뿐만 아니라 체내 모든 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근육의 피로를 유발시켜 다리에 쥐가 나는 등의 근육경직 현상을 초래한다.

적당한 수분 섭취로 땀으로 배출된 칼슘, 비타민, 마그네슘을 보충해준다. 날씨가 춥다고 해서 산행 중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알코올은 처음에는 체온상승 효과가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발한량이 많아져 오히려 추워지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