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 온천에서 달랜다

1 온천욕 : 수질은 기본… 래프팅·산책로 시설도 갖춰

겨울의 백미 '온천욕'. 물 좋은 곳만 찾아간다는 건 옛말. 최고급 수질의 보양 온천들이 다양한 스파 시설과 물놀이 공간을 갖추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질 좋은 온천수에서 즐기는 화끈한 물놀이… 설악 워터피아

파도풀과 빠른 물살을 가르는 스릴 넘치는 래프팅을 체험할 수 있는 '메일스트롬(Maelstrom)'이 실내에 설치돼 있다. 600여명이 동시에 파도타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실외 파도풀도 있다. 어린 아이들이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심 30㎝, 165㎡(50평)의 유아풀과 직접 온천수가 나오는 세기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아쿠아 플레이 시스템'을 갖췄다. 대형 월풀 욕조와 휴게시설이 갖춰진 '패밀리 스파'도 마련했다. 아이들이 물놀이에 빠져 있는 동안 어른들은 초음파탕, 침탕, 원목탕 등 온천탕과 각종 스파를 오가며 여유를 즐기자. 지하 680m에서 매일 3000t씩 천연 온천수가 공급된다.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은 '보양온천'이다. 대인 5만2000원, 소인 3만9000원(12월 17일부터 3월 1일까지, 종일권 기준). (033)630-5500 www.seorakwaterpia.co.kr.  

▶주변: 워터피아 옆에는 드라마 '대조영'과 '자명고' 촬영지인 '설악 시네라마'가 있다. 순두부촌도 유명하다. 김영애 할머니순두부(033-635-9520), 최옥란 할머니순두부(033-635-0322) 등. 속초항과 대포항에 가면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전국 유일 자연 용출 온천수, 물을 즐겨라… 울진 덕구 스파월드

태백산맥 자락 응봉산 계곡, 흰 연기가 올라오는 곳이 덕구 온천의 수원(水源)이다. 하루 2200t이 넘는 42.2도의 뜨거운 물이 솟아오른다. 이 물이 4㎞ 송수관을 따라 공급된다. 야간에는 이 물을 다 담아놓을 수 없어 그냥 흘려보낸다. 100% 자연 온천수만을 이용해 다양한 현대식 스파 시설을 조성했다. '가족 온천실'에는 원목으로 만든 히노키탕과 원적외선 사우나가 설치돼 있다. 온천수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원탕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2시간 코스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원탕 옆에는 갓 뿜어져 나온 온천수가 흐르는 족욕장도 마련돼 있다. 대인 2만5000원, 소인 2만원(성수기 기준), 가족 온천실 일반실 6만5000원, 특실 11만원. (054)782-0677, www.duckku.co.kr.

▶주변: 울진의 명물은 '대게'다. 12월부터 3월까지 제철이다. 죽변면 죽변리 죽변항에 있는 후계자울진대게센터 추천. 대게·홍게·활어회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054)783-8918. 관동 8경 중 망양정, 월송정이 인근이고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 세트도 볼만하다.

◆건강을 생각하는 보양 온천욕…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먼저 규모로 놀란다. 2만5437㎡ 규모에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물이 좋다. 보양 온천수로 지정된 지하 300m에서 뽑아 올리는 35도의 약알카리성 온천수를 사용한다. 특별한 놀이시설은 없지만 이 넓은 곳이 전부 10여종의 정통 스파와 실내외 이벤트 스파로 꽉 차 있다.

▲ 온천수로 꾸며진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노천탕. 찬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제공

 

이곳의 특징은 한방 약재를 이용한 '보약 온천'. 이번 겨울에는 남성은 인삼·백출·백복령을 넣은 '사군자탕'에서, 여성은 숙지황·백작약·천궁 등이 들어간 '양귀비탕'에서 노천 온천욕 후 추어탕을 먹고 마사지까지 받는 '원기회복 패키지'를 만들었다. 유아풀과 어린이풀이 실내외에 마련돼 있고 12월 어린이 고객에게는 장난감, 어린이 로션, 샤워젤 등 선물도 준다. 성수기 기준 대인 2만9000원(주말 3만3000원), 소인 2만1000원(주말 2만4000원). (041)537-7100 www.paradisespa.co.kr.

▲ 온천수로 만들어진 아산 파라다이스 실내 스파. 50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시설이 장점. /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제공

 

▶주변: 연중 다양한 꽃을 관람할 수 있는 1만5000㎡ 규모의 세계꽃식물원이 있다. (041)544-0746 www.asangarden.com.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삽교천과 아산만방조제도 볼거리다.

2 스키+온천욕 : 겨울 스포츠 백미 '스키·눈썰매'와 온천을 한번에

추위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겨울 스포츠 ‘스키’와 ‘눈썰매’, 추위를 피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온천욕’. 두 가지 모두 빼놓을 수 없는 당신을 위해 최적의 장소 세 곳을 소개한다.

◆스키 타고 온천하고 일석이조… 경기도 포천 일동제일유황온천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 달리면 포천 명물 유황온천을 만날 수 있다. 물 1㎏당 1㎎ 이상의 황 성분이 함유돼 있어야 유황온천이다. 일동제일유황온천은 지하 600~1000m에서 솟아나는 유황천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쓴다. 온천수가 공급되는 70개의 객실도 만들었다.

20분 거리에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있다. 시간당 1만5200명을 수용하는 8개의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카트 체험장’과 ‘눈썰매장’을 마련해 스키를 탈 줄 모르는 사람들도 동행할 수 있다. 일동제일유황온천 성인 6000원, 만2세~초등학생 4000원, 숙박시 평일 3만5000원, 주말은 5만원. (031)536-6000.

▶주변: 베어스 타운 (031)540-5000, www.bearstown.com. 포천 이동 갈비도 놓치지 말자. 명지원 이동갈비 (031)536-9919

◆스키 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무주리조트 노천탕

온천욕은 스키로 인해 노곤해진 몸을 풀기 제격이다. 프랑스어로 ‘아프레 스키(Apres-ski)’, 즉 스키 뒤풀이는 그래서 필요하다. 무주리조트는 스키를 탄 후 온천욕을 즐기려는 스키어들의 마음을 읽어 슬로프가 보이는 자리에 노천탕을 만들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온천 성분을 섞은 인공 온천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재인 구절초를 이용, 사우나를 만들어 건강도 생각했다. 수영복을 착용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남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세솔동 노천탕&Pool 이용료 대인은 1만3000원 소인은 9000원. 수영복은 3000원에 빌릴 수 있다. 스키장 개장은 27일. 노천탕은 12월부터 운영된다. (063)320-7894~5

▲ 스키도 타고 온천욕도 할 수 있는 무주리조트. / 무주리조트 제공

 

▶주변: 눈 내린 덕유산에 올라 나무에 핀 눈꽃을 보는 것은 또 다른 묘미다. 리프트를 이용하면 금방이다. (063)322-4445, deogyu.knps.or.kr.무주 토속 음식 어죽과 덕유산에서 자라는 산나물과 채소의 풍미가 어우러지는 산채비빔밥도 유명하다. 섬마을 (063)322-2799, 별미가든 (063)322-3123

◆온천 그리고 눈… 경기도 이천 스파 플러스

경기도 이천은 600년 전부터 물 좋은 온천수로 유명하다. 이천 스파 플러스에는 5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온천장과 매실·초콜릿·커피 등 매일 독특한 아이템으로 만드는 레저탕 및 아로마탕으로 구성된 노천 온천탕이 마련돼 있다. 18일 문을 여는 눈썰매장 ‘스노우랜드’도 이용해 보자. 눈썰매뿐만 아니라 미니 이글루와 몽골 텐트 등을 설치해 이색적인 겨울 체험을 할 수 있다. 대인 1만3000원, 소인 1만원(스노우랜드와 키즈포랜드 포함시 대인 2만4000원, 소인 2만1000원). (031)639-5118, www.mirandahotel.com

▲ 이천 스파 플러스에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노천탕이 준비돼 있다. / 미란다 호텔 제공

 

▶주변: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이천 쌀밥 한정식을 맛보자. 청목 (031)634-5414, 임금님 쌀밥집 (031)632-3646. 도예촌도 유명하다. 340개가 넘는 요장(窯場)과 공방, 판매장, 도예교실이 모여 있어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다.

3 바다+온천욕 : 따뜻한 노천탕에 몸 풀며 겨울 바다 감상까지

바다는 여름에만 찾는 곳이 아니다. 따뜻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겨울 바다도 매력적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해운대 온천수’를 이용해 옥외 온천을 만들었다. 호텔 4층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해운대 바닷가의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온천수로 만든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 3만8500원, 호텔 투숙객은 무료. (051)749-2358, busan.paradisehotel.co.kr.

―변산 대명리조트 아쿠아 월드: 서해 낙조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자연 온천수 대신에 커피·석류·레몬 등을 이용한 3개의 기능성 이벤트탕과 건식사우나, 족욕탕이 마련돼 있다. 실내에 10여종의 다양한 스파와 물놀이 시설도 마련돼 있다. 대인 2만8000원, 소인 2만3000원, 주말 5000원 추가. 18일 휴무. 1588-4888, www.daemyungresort.com

―안면도 리솜오션캐슬 아쿠아 월드: ‘노천선셋스파’를 운영한다. 가족탕·아로마탕·폭포탕과 함께 안면도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스파도 마련돼 있다. 저녁에는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조명쇼도 펼친다. 유황해수사우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대인 1만8000원, 소인 1만3000원, (041)671-7000 www.resom.co.kr/oc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