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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22점 9R' KCC 통산 5회 우승, 동부 격파

j미르호 2011. 4. 26. 22:10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판으로 전주 KCC는 역전에 성공, KBL 사상 전무한 통산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 KCC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원주 동부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22점을 기록한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79-7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동부를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통산 8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끝에 일궈낸 성과로 최다 우승 2위 그룹인 동부와 울산 모비스와 격차를 2승으로 늘렸다.

이날 하승진은 동부의 22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크리스 다니엘스도 25득점 9리바운드로 만만치 않은 활약을 했다.

KCC가 2점을 리드한 상황. 분위기는 3쿼터에 전세를 역전시킨 KCC의 것이었다. 그렇지만 동부도 만만치 않았다. 패배하면 더 이상 경기가 없는 동부는 사력을 다했다. 그렇지만 운이 없었다. 빅터 토마스가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처한 것.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김주성마저 퇴장을 당하며 분위기는 KCC로 흘러갔다.

결국 분위기를 가져간 KCC는 종료 35.6초를 남기고 강병현이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데 이어 동부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챔피언결정전 우승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동부는 1쿼터 내내 KCC를 압도했다. '트리플 타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이 가동되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10-6으로 이긴 것이 주효했다. 골밑을 장악하자 득점은 저절로 따라왔다. 김주성(10점)과 벤슨(6점), 윤호영(4점)의 활약 속에 동부는 1쿼터를 25-16으로 앞서갔다.

2쿼터는 말 그대로 박빙이었다. 양 팀의 접전 속에는 두 외국인 선수의 대결이 있었다. KCC에서는 다니엘스(9점)가, 동부에서는 빅터 토마스(8점)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그렇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은 미미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양 팀은 동부가 15점, KCC가 14점을 추가하며 40-30으로 동부가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KCC의 추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2쿼터와 같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아니었다. 일방적인 추격을 펼친 KCC는 3쿼터 중반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종료 5분 12초를 남기고 다니엘스의 골밑 슛으로 47-46을 만든 것. KCC로서는 매우 중요한 순간. 하승진의 집중력은 매우 놀라웠다. 4개의 자유투 기회를 모두 성공시킨 하승진은 10점을 넣었고, 이에 탄력을 받은 KCC는 리드를 계속 유지, 58-56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는 챔피언결정전 다운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승리를 위한 양 팀의 의지는 놀라웠다. 1점차 승부가 계속됐다. 그렇지만 승부는 갈리는 법. 동부는 토마스와 김주성의 퇴장으로 전력의 열세에 처했고, 결국 KCC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