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산과 포구, 충절의 흔적 간직한 홍성의 유적지들

정다운 산과 포구, 충절의 흔적 간직한 홍성의 유적지들

충남 홍성군 - 홍성의 관광지와 축제

우리나라 어디를 가든 그 지역의 명승지와 절경을 가려 뽑아 ‘어디 〇경’하는 식으로 대외적으로 제시한다. 홍성도 예외가 아니다. 홍성에는 ‘홍성8경’이 있다. 너무 도식적인 느낌도 있지만 그 지방의 관광지를 간결하게 정리해주는 장점도 있다. 산과 바다와 더불어 역사유적지가 많은 것이 홍성의 특징이다. 홍성8경을 찾아본다. 아울러 홍성의 전통음식 문화를 간직한 양주 조씨 종택인 사운고택 우화정(士雲古宅 雨花亭)을 소개한다.

용봉산

제 1경 용봉산
홍성의 북쪽에 있는 해발 381m의 기암괴석으로 된 산이다. 서해의 금강산이라 할 정도로 아기자기한 바위가 여느 명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산세가 운무사이를 휘도는 용의 형상과 달빛을 감아올리는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용봉산이라 부른다. 또한 산 전체가 바위산이어서 병풍바위, 장군바위 등 전설을 간직한 기암들이 많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타오르는 듯한 일출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제 2경 홍주성과 여하정
서해의 관문이자 국방의 요새였던 홍주성은 최장 1,772m에 달하였으나 현재는 810m만 남았다. 35동에 이르렀던 성곽과 부속 관아 건물 중 조양문,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만 남아 있다. 여하정은 고종 33년 홍주목사 이승우가 신축한 이래 역대 홍주목사들이 정사를 구상하며 휴식을 취하였던 곳으로 목조기와의 6각형으로 된 수상정이다.

제 3경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이며 시인인 한용운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생가가 쓰러져 없어진 것을 1992년에 생가를 중심으로 주변지역을 사적화하기 위해 복원사업을 시작하였다. 가옥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초가인데 양 옆으로 1칸을 달아내어 광과 헛간으로 사용하고 울타리는 싸리나무로 둘렀으며 바깥에 흙벽돌로 화장실을 만들었다.

제 4경 그림이 있는 정원
자연의 순수함을 최대한 보존한 친환경 문화휴식공간이다. 온실식물원, 연꽃정원, 야생정원, 자연생태관, 폭포전망대, 미술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평일 500명, 주말 2,5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내 집의 정원과도 같은 편안하고 안락한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아들을 위해 정원을 만든 아버지의 부성애도 찾는 이들을 감동시킨다.

(좌측 상단으로부터 시계방향)여하정,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 그림이 있는 정원, 오서산

제 5경 오서산
오서산은 충남 서북부 최고봉으로 정상을 중심으로 약2km의 주능선이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장관을 이룬다. 아름다운 전설과 전통사찰을 끼고 있다. 수목이 울창하고 물이 맑아 곳곳에 약수터가 있으며 산 아래로는 질펀한 해안평야와 푸른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한적하고 호방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제 6경 남당항(*별도소개)

제 7경 김좌진 장군 생가
대표적 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다. 1991년부터 성역화사업을 추진하여 본채와 문간채, 사랑채를 복원하고 관리사와 전시관, 사당 등을 건립했다. 김좌진 장군의 삶을 배우는 역사의 현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곳이다.

제 8경 궁리포구
광활하게 펼쳐진 천수만을 앞에 두고 있다. 갯벌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바라 볼 수 있는 곳으로 해넘이나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 또한 천수만을 끼고도는 임해관광도로의 경치가 일품으로 드라이브 코스가 환상적인 아름답고 소박한 포구다. 이곳에서 잡히는 어종으로는 대하, 새조개, 붕장어 등이 있다.

홍성의 축제 마당, 제 6경 남당항과 광천읍내

홍성인터체인지에서 나와 40번 국도를 타고 서쪽 해안으로 가면 남당항이 나온다. 홍성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어항이자 우리나라 대하와 새조개의 주산지다. 새조개 외에도 우럭, 까나리, 기타 장어등이 풍성하여 횟집이 밀집해 연중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남당항의 앞 바다는 태안반도에 둘러싸인 천수만이다. 이 천수만에는 9월 초순부터 실하고 몸집이 큰 왕새우가 몰려든다. 대하가 가장 살이 오를 무렵인 매년 9,10월에 남당항에서 대하축제를 연다. 대하까기, 대하잡기, 풍어제 등 다양한 행사와 특산물 판매장을 운영, 질 좋은 대하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홍성 천수만 일대의 특산물인 새조개는 겨울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많이 잡힌다. 새조개는 살이 매우 크고 통통하며 영양가가 높다. 새조개 축제는 다양한 먹을거리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겨울철에 열려 방학을 맞은 가족 여행객들의 참여가 높다.

광천은 고려시대부터 서해안 해산물의 집산지였다. 지금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해산물, 특히 젓갈재료들이 모이는 곳이다. 토굴에서 항온상태로 100여일 숙성시킨 젓갈 맛은 국내 최정상급이다. 4, 9일 장마다 상설로 열리는 광천 장에서도 젓갈을 구매할 수 있다. 매년 김장철을 앞둔 10월에 ‘광천토굴새우젓 & 재래맛김축제’라는 이름으로 축제도 연다. 토굴새우젓 담아가기, 바닷물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양질의 새우젓과 젓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에 좋은 기회다.

 

* 주제별 홍성 여행코스
1. 용봉산 산행 등반코스
: 용봉산-홍주성-홍성온천-광천 토굴새우젓 시장-임해관광도로-남당항-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홍성 인터체인지
2. 오서산 산행 등반코스
: 오서산-광천 토굴새우젓 시장-홍주성-홍성온천-남당항-조류탐사과학관-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홍성 인터체인지
3. 역사체험 관광코스
: 용봉산-성삼문 유허지-최영 장군 사당-홍주의사총-홍주성-홍성온천-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남당항과 궁리 포구-홍성 인터체인지
4. 먹을거리 관광코스
: 용봉산이나 오서산-홍성 한우전문점-광천 토굴새우젓 시장-남당항과 궁리 포구-조류탐사 과학관-홍성 인터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