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0.코오롱)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를 꺾고 시즌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늘은 21일 경기도 이천 BA비스타 골프장(파72.6천471야드)에서 악천후로 인해 2라운드로 축소된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신지애와 접전을 펼친 끝에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타차 승리를 거뒀다.
상금 1억원을 보탠 김하늘은 시즌 상금 3억2천만원을 쌓아 1위 신지애(4억5천500만원), 2위 서희경(22.하이트.3억6천만원)에 이어 랭킹 3위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20일 8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 나섰지만 악천후로 취소되는 바람에 대회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공동 2위(7언더파 137타)로 밀려 아쉬움이 더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이정은(20.
김영주골프)은 전반에 3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밀려나는 듯 했지만 후반에 4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신지애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4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서희경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5언더파 139타로 홍진주(24.SK에너지) 등과 공동 4위에 머물렀다.
2위로 출발한 김하늘과 3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12번홀까지 8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우승컵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
김하늘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옆에 붙이며 버디에 성공, 9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우승까지는 갈길이 멀었다.
김하늘은 14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져 1벌타를 받고 4타만에 그린 위에 올라와 1타를 잃어 버렸다. 우드로 티샷을 친 뒤 4번 아이언을 잡았지만 너무 급하게 치는 바람에 미스샷이 난 것.
신지애에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김하늘은 4m 짜리 퍼트를 넣어 보기로 막으면서 오히려 한숨을 돌렸다.
팽팽한 균형은 15번홀(파5)에서 깨졌다.
김하늘은 이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으며 1타차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고 신지애는 16번홀(파3)에서 2m 버디퍼트가 홀을 돌아나오면서 흔들렸다.
신지애는 17번홀(파4)에서 3퍼트 실수로 1타를 더 잃어 김하늘을 추격할 추진력을 잃어버렸다.
김하늘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지어 2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김하늘은 "어제 경기가 취소된 뒤 오늘이 첫날이라고 생각하고 리더보드도 18번홀에 들어설 때까지 보지 않았다"며 "올해 목표인 3승을 했으니 남은 대회에서도 더 열심히 해 한일국가대항전에 대표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수진(17.보영여고)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 양제윤(16.대전체고)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7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