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ho/자동차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의전용 차량 공개

j미르호 2009. 1. 27. 20:09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의전용 차량 공개
2009 Cadillac Presidential Limousine
지상 위를 달리는 에어포스원이라는 별명으로 세계최고수준의 안전을 추구

 

미국의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대통령 당선자가 앞으로 이용하게 될 전용차량인 ‘캐딜락 프레지덴셜(Presidential) 리무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상 위를 달리는 에어포스원이라는 별명을 갖는 만큼 세계최고수준의 안전을 추구하는 프레지덴셜 리무진은 1월 20일 오바마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부터 함께할 예정이다.

캐딜락의 의전용 차량을 가장 먼저 시승한 인물은 미국의 28대 대통령인 윌슨(Thomas Woodrow Wilson, 1856.12–1924.2) 전 대통령이다. 당시 캐딜락은 1차 세계대전시 자동차와 엔진을 국방부에 제공하고 있었다. 1919년,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보스턴 거리서 개선행진 식에 사용된 대통령 전용차량을 제공하면서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938년 미국 정부에 제공했던 ‘퀸 메리’와 ‘퀸 엘리자베스’는 컨버터블형 방탄모델이었다. 당시 6.5미터의 길이와 3.5톤의 무게를 가진 두 차량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해리 S 트루먼, 드와이드 D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사용한바 있다. 1956년 모델변경을 거친 ‘퀸 메리 II’와 ‘퀸 엘리자베스 II’는 존 F 케네디,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까지 사용했다.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제공된 ‘플릿우드 리무진’과 ‘플릿우드 브로엄’ 모델은 기존차량을 개조시킨 것이 아닌 전용 생산라인에서 설계 및 제작의 공정을 통해 완성된 첫 번째 모델이다. 이후 같은 공정으로 제작된 2001년 ‘드빌 프레지덴셜’ 리무진이 부시 대통령에게 제공되었으며 2004년에는 ‘DTS 프레지덴셜’ 리무진으로 변경되었다.



외관은 기존의 2004년형 모델보다 비율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갖췄다. 먼저 전면부는 기존의 DTS의 모습대신 CTS와 에스컬레이드의 특징을 반영시켰다. 캐딜락 특유의 다분할 그릴은 범퍼 하단까지 적용되었으며 ‘V’라인 역시 이전모델보다 강조되었다. 범퍼 하단에는 일체식 카나드까지 적용된 모습이다. 이밖에 저녁에 깃발을 밝혀줄 수 있도록 LED 조명이 추가되었다.

후면부는 DTS의 후면에 STS의 특징이 이식되었다. 특히 램프와 트렁크, 범퍼에서 STS의 특징이 부각되었으며 STS에 적용되었던 리어스포일러 대신 트렁크의 중앙을 치켜 올리면서 차이를 두었다. 기존 의전차량에는 4개의 배기파이프를 가졌지만 신형모델에는 2개로 축소되었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디자인특징이 조합된 신형 프레지덴셜 리무진의 기초가 된 차량은 어떤 모델일까? 정답은 없다 이다. 설계 당시부터 새롭게 기획되고 제작된 완전히 다른 차량이기 때문이다. 즉, 뼈대를 잘라서 늘리고 방탄장비를 더한 것이 아닌 원래부터 단단한 하나의 ‘덩어리’인 것. 캐딜락 측은 양산모델과 부품이 호환되는 것은 램프와 사이드미러 정도라고 언급하고 있다.

확실한 보안이 지켜져야 하는 만큼 차량에 대한 제원 역시 비밀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유럽의 최고 방탄 내구성능인 B7기준을 가뿐하게 넘어선다는 것. B7기준에 해당하려면 권총, 수류탄, 화염, 지뢰는 물론 로켓포와 생화학무기의 공격에도 버텨낼 수 있어야 하며 타이어에 공기가 없을 때 혹은 타이어가 벗겨진 상태에서도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기억할 때 신형 프레지덴셜 리무진의 방탄성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내는 인터넷과 위성을 비롯한 첨단 통신장비가 탑재되어있으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응급 수혈 장비도 갖추고 있다. 편의장비로는 나이트비전과 10매의 CD를 읽을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 정도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엔진의 제원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5톤에 근접하는 중량 덕분에 도달 가능한 최고속도는 100km/h 정도이며 일반 DTS세단의 연비가 8.0km/L인 것에 비해 프레지덴셜 리무진의 연비는 3.2km/L 수준이다.

그 동안 300C와 포드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를 이용했었던 오바마 당선자는 1월 20일 취임식부터 새로운 프레지덴셜 리무진을 이용할 예정이다. 신형 프레지덴셜 리무진을 25대만 제작될 예정이며 일반인은 구입할 수 없다.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 -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