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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서강, 주천강 등 시원한 물줄기가 굽이치며 절경을 토해내는 강원도 '영월'은 강원도의 느낌이 가득한 곳이다. 깊고 푸른 산과 계곡이며, 비경 속 기암괴석과 모래톱을 이뤄내는 사행천의 청정수와 비탈진 밭뙈기에 피어나는 하얀 메밀꽃 등….
가을이 성큼 다가온 9월 초순 청정 영월에는 다양한 미식거리가 기다리고 있어 식도락의 재미까지 즐길 수 있다. 한우고기가 삼겹살 보다 더 싸다는 주천면 다하누촌에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묵밥, 콩요리, 꼴두국수, 찐빵 등 몸에 좋다는 토속음식을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장릉, 청령포 등 어린 단종 임금의 한과 그를 기리는 충절의 마음이 담겨 있고, 김삿갓의 풍류가 흐르며, 쌍섶다리의 추억을 간직한 청정지대 영월에서 웰빙 식단을 마주하며 알토란 같은 초가을 여행을 즐겨보자.
::: 추억의 웰빙 미식거리
강원도 음식은 산과 밭에서 나는 식재료가 기본으로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게 특징이다. 특히 영월의 토속음식인 묵밥, 콩요리, 메밀국수, 다슬기탕, 찐빵 등은 건강에 좋은 '웰빙 식단'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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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밥
- ▶ 묵밥 = '주천묵집'이 유명하다. 도토리묵밥과 메밀묵밥이 별미. 직접 만든 묵을 사용한다. 묵밥은 양파, 다시마, 무를 넣어 4시간 우려낸 육수에 젓갈을 넣지 않은 김치와 김가루, 깨를 얹어 내는데, 찰좁쌀로 지은 밥을 함께 말아 먹는 맛이 일품이다. 5000원. (033)37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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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정식
- ▶ 두부요리 = 영월은 콩이 많이 나는 고장으로 콩요리도 별미다. '콩깍지밥상'이 맛집으로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한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아랫목에서 청국장을 띄워 상에 올린다. 콩깍지정식(8000원)에는 두부전골, 두부부침, 모두부, 채취한 산나물 등 푸짐한 토속 음식이 오른다. (033)372-9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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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두국수
- ▶ 꼴두국수 = 가난한 시절 물릴 정도로 먹는 음식이다 보니 '꼴도 보기 싫다'고 해서 '꼴두국수'라는 이름을 얻었다. '신일식당'이 대표 맛집으로 메밀 꼴두국수(3500원)와 겨울에는 강원도 김치 만두를 맛볼 수 있다. 담백 고소한 면발에 얼큰 걸죽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한그릇을 비워도 배가 곧잘 꺼진다. (033)372-7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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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천 찐빵
- ▶ 주천찐빵 = 추억의 간식거리다. 호빵 보다는 약간 작은 게 달짝지근한 팥앙금이 별미다. 주천면 일대에 찐빵집이 여러 곳 있다. 국내 찐빵 중 최고의 맛이라 할만하다. '주천옛찐빵'이 유명하다. 1상자(20개) 5000원. 택배는 1만원(42개) 짜리만 가능. (033)372-4936
::: 그 밖의 볼 거리
▶ 문화유적
◇ 장릉 = 조선조 제6대 단종대왕의 묘소이다. 단종은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1456년 6월 첩첩산중 영월 청령포로 유배돼 이듬해 사약을 받고 17세의 어린 나이에 승하한 비운의 왕이다. 단종이 세상을 뜨고 시신을 치우는 이가 없자 영월호장 엄홍도가 시신을 거두어 모신 곳이 바로 장릉이다. 아름드리 소나무숲이 수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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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령포
- ◇ 청령포 = 단종의 유배지로 영월군 남면 광천리 장릉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물굽이가 휘감아 돌아 삼면이 강줄기와 접하고 뒤로는 험준한 절벽으로 둘러쳐진 천혜의 절경이다. 때문에 육지속의 섬처럼 연락선을 타고 오가야 한다.
▶ 빼어난 자연경관
- ◇ 한반도 지형 = 영월 자연경관 중 최고의 걸작품이다. 서면 선암마을 서강이 휘돌아 치는 물굽이속에 작은 한반도가 담겨 있다. 물줄기가 돌아 나가며 동해안과 호미곶, 남해, 서해를 이루고 멀리 압록강 단둥 공업지대마저 빚어 놓았다. 우연치고는 너무도 정교한 게 동쪽에는 백두대간을 연상케 하는 산맥이 힘차게 뻗어 내리고, 충청-전라도 서쪽 바다에는 넓게 드러난 갯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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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월의 선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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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돌 = 영월읍 방절리 소나기재, 서강 물굽이 절벽에 자리한 선돌 또한 기묘한 자태와 웅장함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마치 큰칼로 절벽을 쪼개 내리다 그치기라도 한듯한 형상의 입석이다. 절벽과 입석 사이로 서강의 푸른 물줄기가 이어진다. 해질녘 낙조가 아름답다.
▶ 박물관의 고장
영월은 조선민화박물관, 책박물관, 곤충박물관 등 10여개의 다양한 장르의 박물관이 산재해 있어 학습기행지로도 제격이다.
::: 여행 메모
▶ 가는길 = 중앙고속도로 신림 IC~88번 지방도~영월 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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