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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승'박찬호, LAA전 6이닝 7K 무실점 '완벽피칭'

j미르호 2008. 6. 28. 15:59
 
'시즌 첫 선발승'박찬호, LAA전 6이닝 7K 무실점 '완벽피칭'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눈부신 역투로 올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박찬호(35, 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째(2패)를 따냈다.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3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0, 탈삼진 19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지난 2001년 10월 1일 이후 2463일만에 다저스 소속으로 선발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홈에서 박찬호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9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0.73(1승). 그 동안 박찬호를 괴롭혀왔던 에인절스도 박찬호의 홈 무적행진을 막을 수 없었다.

박찬호는 에인절스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홈 경기 평균자책점을 0.62(29이닝 2자책)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수는 90개였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로 64개의 공을 꽂아 넣었다. 최고 구속은 96마일(154km). 시즌 평균자책점은 2.83에서 2.52로 낮아졌다.

21명의 타자들을 상대한 박찬호는 탈삼진을 7개나 뽑아냈고, 반면 볼넷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피칭을 선보였다.

1회 출발은 불안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에릭 아이바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개럿 앤더슨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찬호는 다음타자인 '천적'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유격수 앞 병살로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다저스 타선도 곧바로 선취점을 내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는 1회말 2사에서 러셀 마틴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1-0의 리드를 잡았다.

박찬호는 득점지원에 힘을 내며 2회와 3회, 6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4회에는 2사 후 게레로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토리 헌터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다저스 타선은 선발 박찬호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5회말 안타와 수비실책 등으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제프 켄트의 희생플라이와 다음 타자 제임스 로니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점수차를 3-0으로 벌렸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사 후 아이바에게 2루타에 이은 2루수 실책으로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멋지게 위기를 빠져 나왔다.

박찬호는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의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마크 스위니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끝냈다.

박찬호에 이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볼켄버그-조너선 브록스턴-사이토 다카시는 에인절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고, 다저스 타선도 7회 안드레 이시어의 3점 홈런 등으로 추가점을 내며 6-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