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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2연속 2골' 한국, UAE 꺾고 첫 승

j미르호 2008. 10. 17. 19:58

'이근호 2연속 2골' 한국, UAE 꺾고 첫 승

2008-10-15 21:54
 허정무호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제압하고 고대하던 최종 예선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에서 이근호와 박지성 그리고 곽태휘의 연속골로 4-1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무 승점 4점을 확보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을 치르며 상승세에 올라선 한국의 공세는 매서웠다. 최근 브루노 메추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하면서 흔들린 UAE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한국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장' 박지성과 이근호가 있었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UAE의 수비를 흔든 박지성은 바로 1분 뒤에 코너킥으로 김동진에게 완벽한 찬스를 연결하며 프리미어리거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골을 터트린 이근호 또한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단독 질주로 스피드를 과시하더니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청용의 침투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리드를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5분 박지성이 이영표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튕겨 나온 것을 잡아채 정교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두 골을 내준 UAE도 무바라크의 발에서 시작되는 세트 피스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기세는 여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정성훈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을 뿐만 아니라 후반 7분 기성용이 상대방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것을 틈타 칩샷을 날린 것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한국의 주도권은 확연했다.

 여기에 이청용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김형범이 가세한 한국은 세트 피스에서도 한층 거세진 공격력을 과시하며 UAE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한국은 실책이 아쉬웠다. 후반 26분 페널티 지역에서 조용형이 실책을 범하며 이스마엘 살렘에게 만회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지친 기성용 대신 조원희를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박지성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승부에 쇄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기에 한국은 종료 직전 김형범의 코너킥을 받은 곽태휘가 헤딩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 15일 전적

 ▲ 서울

 대한민국 4 (2-0 2-1) 1 아랍에미리트연합

 △ 득점 = 전 20 이근호(대한민국) 전 25 박지성(대한민국) 후 26 살렘(UAE) 후 35 이근호(대한민국) 후 43 곽태휘(대한민국)

 ■ 출전 선수명단

 ▲ FW 이근호(후 41 신영록) 정성훈

 ▲ MF 박지성 기성용(후 35 조원희) 김정우 이청용(후 9 김형범)

 ▲ DF 김동진 조용형 곽태휘 이영표

 ▲ GK 정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