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56m봉(환산성 제4보루)에서 북으로 본 정상(왼쪽)과 동봉(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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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萬仁山·537.1m)에서 북동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식장지맥이다. 이 산줄기가 정기봉(精氣峰·580.3m)~봉화터(국사봉)~닭재~망덕봉(439m)~동오리고개를 거쳐 약 20km 거리에 이르면 495m봉에 닿는다. 식장지맥은 이 495m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1km 거리에 식장산(食藏山·623.6m)을 빚어놓고는 북으로 약 20km 거리에 계족산(423m)을 일으킨 다음, 약 10km 더 나아가서 대청호에 가라앉는다.
495m봉에서 북동으로 갈라지는 산줄기가 있다. 대전광역시와 충북 옥천군 경계를 이루는 이 산줄기가 약 1km 거리 586.5m봉(구절사 뒷산)에 이르면 방향을 북으로 틀어 약 5km 거리에서 마달령(馬達嶺·해발 약 160m)을 지난다. 마달령을 지난 능선은 약 4km 거리에 있는 335m봉에 이르면 두 갈래(북쪽과 동쪽)로 나뉜다. 북으로 직진하는 능선은 꾀꼬리봉(330m)~야해산(若海山·220.9m)을 지나 가지능선들을 대청호에 가라앉힌다. 동쪽으로 향하는 능선이 방아재를 지나 약 1.8km 거리에 이르러 환산(環山·579.3m·일명 고리산)을 빚어놓는다. 환산에서 북과 동으로 가지 친 가지능선들은 대청호로, 남동과 남으로 가지 친 가지능선들은 서화천에 가라앉는다.
환산은 충북 옥천군 군북면 소재지인 이백리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남서쪽은 증약리, 북서쪽은 항곡리, 북동은 이평리, 동쪽은 추소리 마을로 에워싸여 있다. 대전과 옥천 경계의 마달령을 넘어서며 왼쪽(북동쪽)으로 보이는 산이 환산이다.
환산 아래 주민들은 “환산이 아니고 고리산 !”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아주 먼 옛날 대홍수 때 이 산 꼭대기에 배를 매는 고리가 있었다는, 다른 지역의 고리산과 비슷한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고리산을 한문으로 옮긴 것이다. 옛날 한때에는 고시산(古尸山)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고리산이라는 이름은 산 동쪽 추소리의 ‘고리산 황룡사(세심원)’, 산 서쪽 증약리 감로 마을의 ‘고리산 보륜사’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환산은 백제와 신라의 경계지역으로 백제 때 쌓았다는 작은 성(城)의 보루(堡壘)와 봉수대(烽燧臺)터가 산자락 곳곳에 남아 있다. 또한 안양사(安養寺), 상원사(上源寺) 등 100여 개 절터와 100개 봉우리가 있기에 훌륭한 장수가 태어날 것으로 예견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시기한 당(唐)나라 장수가 봉우리 하나를 없애버려 지금은 99봉이며 그 탓으로 훌륭한 장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고리산은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호랑이를 보았다는 주민이 있을 정도로 오지에 속했다. 이 산에 등산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에 산 남쪽 자락에 경부고속도로가 생기고, 1980년 대청호가 완공된 이후부터다. 대청호 조망과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파노라마에 반한 등산인들이 입소문을 퍼뜨리며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환산은 서쪽, 북쪽, 동쪽 삼면으로 에워싸인 대청호 조망 외에도 속리산에서 백화산 포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펼쳐지는 파노라마가 일품이다. 환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위험구역이 거의 없는 지형에다 대도시인 대전과 옥천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산 들목 앞을 수시로 운행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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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환산 등산코스는 사방으로 골고루 산재하고 있다. 4번 국도에서 접근이 쉬운 남쪽에서는 이백리 황골과 증약리 증약소류지에서 남릉으로 올라붙고, 서쪽에서는 증약리 비야마을에서 남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북서쪽에서는 항곡리에서 북릉으로, 이평리 갈마당에서 북동릉으로 올라붙는다. 동쪽은 추소리 서낭당(황룡사 세심원)에서 북동릉으로, 안양골에서 남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이백리 황골을 기점으로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 ▲ 1 황골 입구에서 산불감시초소에 이르면 남으로 경부고속국도와 옥천읍이 조망된다. 2 523m봉 봉수대(환산성 제3보루) 잔해인 석축. 3 제2보루인 412m봉 능선에서 북동으로 본 남릉. 왼쪽부터 565m봉(비야 갈림길)~556m봉(제4보루)~523m봉(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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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리 황골 입구~남릉~고리산 봉수대~남릉~정상
〈약 4.85km·3시간30분 안팎 소요〉
대전과 옥천을 잇는 4번 국도와 경부선 철로, 그리고 경부고속국도가 관통하는 이백리(二栢里)는 옥천군 군북면 소재지이다. 군북치안센터도 보인다. 황골 입구에서 사면길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에 닿는다. 이백리 분지를 지나는 철로, 고속국도, 국도가 샅샅이 조망된다. 고속국도 너머로는 옥천읍이 멀리의 달이산 대성산 서대산 마성산 식장산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증약소류지 갈림길을 지난 봉수대(환산성 제3보루)에는 옛날 석축이 남아 있다. 봉수대를 지난 추소리 안양골 갈림길(555m봉)을 지난 556m봉(환산성 제4보루·묘 1기)은 남릉에서 산불감시초소 다음으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북으로 정상과 동봉이 마주보이고, 동봉 오른쪽 아래로는 추소리 비경지대인 부소소금강 일원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로는 속리산, 남동으로는 백화산 포성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릉을 다 오르면 정상 공터다. 공터 오른쪽에는 삼각점(보은 23), 북쪽 끝머리 북릉과 동릉 갈림길 사이에는 정상비석과 푯말(←비야 2.5km, ←항곡리 2.9km, ↓황골말 4.85km, 이평리 갈마당 1코스 2.7km→)이 자리하고 있다.
이백리 정류소-(약 150m)→경부선 철길 아래 굴다리-(약 50m 후 경부고속국도 아래 터널 빠져 나감)→T자 삼거리(황골 들목)-(오른쪽 추소리 방면 오르막으로 약 80m)→황골 입구 기점(←정상 4.85km 푯말·환산 등산안내도)-(잡목숲길 약 50m 후 소나무숲길 약 150m)→지그재그 사면길-(35분)→남릉 안부(↑정상 3.95km 푯말)-(약 1~2분)→산불감시초소-(10분)→황골 갈림길(←황골 등산로 폐쇄 푯말)-(9분)→삼거리(←증약소류지 1.35km 푯말)-(50분)→523m봉(고리산 봉수대·환산성 제3보루)-(20분)→555m봉 삼거리(추소리 안양골 1.5km→ 푯말)-(5분)→556m봉(환산성 제4보루·나무의자 2개)-(10분)→비야 갈림길(←비야마을회관 1.59km 푯말)-(약 50m)→565m봉(철제의자 2개)-(25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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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약 소류지~412m봉(환산성 제2보루)~남릉~정상
〈약 3.62 km·3시간30분 안팎 소요〉
증약리(增若里)에는 신라 소지왕(炤知王) 때부터 시작되어 고려조와 조선조까지 운영된 증양역(驛)이 있었다. 이 역에는 역장인 찰방(察訪)과 역리(驛吏) 355명, 노비 50명을 거느린 큰 역이었다(찰방선정비 기록). 또한 신라 문무왕 때 축조되었다는 청석교(靑石橋)가 명소로 알려져 있다. 강감찬(姜邯贊) 장군이 경주부윤으로 부임하는 도중에 이 다리를 건널 때 고을 백성들이 장군에게 모기를 없애줄 것을 간청하자 장군이 모기떼를 향하여 물러나지 않으면 종족을 멸종시키겠다고 호통을 쳤더니 그 뒤 이곳에는 모기가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증약리 감로 정류소(매점 앞 삼거리)-(북쪽 길로 약 100m)→환산 순환도로와 만나는 삼거리(보륜사 500m↓ 안내판)-(순환도로 남쪽으로 10분)→증약소류지 입구(←택지 분양 안내판)-(동쪽 마을길로 10분)→증약소류지 댐 쉼터(환산등산로 안내도·벤치 4개)-(5분)→옹달샘 쉼터-(30분)→412m봉(환산성 제2보루)-(6~7분)→남릉 삼거리(↓증약소류지 1.35km, 황골말 1.6km→ 푯말). 이후 남릉을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 ▲ 565m봉 남서릉 송림지대. 남서쪽으로 식장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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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마을회관~비야골~565m봉 서릉~남릉~정상
〈약 2.35km·3시간30분 안팎 소요〉
비야(飛也) 마을에는 ‘옛날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치료약을 구하려고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비야골 들목을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한 옹달샘 물을 마시게 되었는데, 그 물맛이 특이하게 느껴져 이곳에 움막을 짓고 장기간 물을 마신 후에 불치병이 치유되었고, 그 후 이곳 옹달샘 물이 효험이 빼어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몰려와 마을이 형성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 마을은 장수마을로 알려져 있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마을회관 옆의 이 옹달샘은 장마와 가뭄에도 솟아나는 물의 양이 일정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냉기가 서린다고 한다. 평일에도 자가용을 이용해 물을 담아가는 이들이 많다.
565m봉 서릉 안부를 지난 급경사를 오르면 나오는 소나무 군락에서 남서쪽으로 조망되는 마달령 방면 식장산 풍광이 일품이다. 565m봉에서 정상까지는 거의 평지 같은 능선이 이어진다.
비야 버스정류소-(5분)→비야 마을회관-(옹달샘 지나는 길로 5분)→뾰족지붕집-(7분)→고리산 등산로 안내판(정상 2.0km→)-(오른쪽 계류 건너 남쪽 지계곡으로 8~9분)→565m봉 서릉 안부-(10분)→송림-(30분)→밧줄 하단부-(밧줄 따라 8분)→남릉 삼거리(↓비야 마을회관 1.59km 푯말). 이후 남릉을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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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곡리~환항암~북릉~정상
〈약 2.9km·2시간 안팎 소요〉
비야 마을에서 북으로 약 1km 거리인 방아재를 넘어 약 1km 내려가면 분지를 이룬 항곡리 항곡마을이 나온다. 항곡리는 대중교통편이 불편하다. 항곡마을에서 환항암을 지나 북릉 사거리로 이어지는 길은 오솔길이다. 이 오솔길은 옛날 대청호가 생기기 전 이평리 갈마당으로 넘나들던 고갯길이다. 북릉 사거리에서 동쪽 길은 이평리 갈마당 임도와 이어진다.
환산성 제6보루 안내석이 있는 삼거리에서 서쪽 방아재 방면은 이용도가 매우 낮다. 서쪽 능선길은 수직 절벽인 방아재 절개지 상단부에서 남쪽 100m 아래 흰색 푯말(정상 2.5km)로 이어진다. 그런데 푯말 부근이 온통 초목지대인 데다가 도로 방면은 출입을 막는 철망 펜스로 막혀 있다.
항곡리 황골자연양어장 삼거리(정상 2.90km→푯말)-(10분)→지능선 안부(왼쪽에 묘 1기)-(동쪽 방면 사면 오솔길로 6분)→큰 묘(순천 박씨)-(4~5분)→환항암(環恒庵)-(북동쪽 사면 낙엽송숲길로 8~9분)→지능선(송림)-(능선길로 약 100m 후 왼쪽(북동쪽) 사면길로 15분)→북릉 사거리(↓항곡마을 1.6km, 정상 1.3km→ 푯말)-(5분)→묵묘-(45분)→삼거리(환산성 제6보루 안내석·↓항곡리 2.7km, 비야 마을 2.3km→ 푯말)-(3분)→묘 1기-(4분)→정상.
- ▲ 1 북릉을 다 오르면 반기는 정상 푯말. 2 임도 입구에서 20분가량 들어선 지점에서 본 정상 방면과 북릉. 3 환항암에서 약 25분 오른 곳에 있는 북릉 사거리 푯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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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리 갈마당~임도~동봉 북릉~정상
〈일명 갈마당 제2코스·약 2.9km·2시간 안팎 소요〉
항곡리 항골 삼거리~공곡재~이평리~갈마당~추소리 북단 수정가든 옆 버스종점 구간은 대중교통편이 없으므로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갈마당의 경우는 추소리 북단 수정가든 버스종점에서 북쪽 호안도로를 따라 약 1.5km 거리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갈마당에서 계곡 안으로 이어지는 임도 상단부에 이르면 첫 번째 취수시설이 나온다. 취수시설을 지난 왼쪽 계곡 안으로 있는 산길은 초입이 망가져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겨울 적설기에는 그나마 흐릿한 길이 눈으로 덮여 흔적을 감춘다. 그러므로 두 번째 취수시설을 지난 소나무에서 왼쪽 사면길로 들어서는 것이 편하다. 사면길이 끝나고 계곡 상류를 건너면 사면길과 이어지는 밧줄이 나온다. 밧줄을 오르면 동봉 북릉으로 이어진다.
갈마당 임도 입구(제3코스 정상 2.9km 푯말)-(5분)→계곡 방면 임도-(임도 진입 12분)→삼거리(오른쪽 계곡에 컨테이너)-(27분)→취수시설-(약 60m)→계류 건너 두 번째 취수시설-(약 20m)→외딴 소나무 거목-(소나무 옆 사면길로 약 15분)→계류 건너 20m 길이 밧줄-(20m)→집터-(20m)→동봉 북릉-(10분)→큰 묘 1기-(15분)→작은 묘 1기-(8~9분)→동릉 안부(←갈마당 제2코스 2.5km, ↓갈마당 임도 코스 2.6km, 정상 0.2km→ 푯말)-(8~9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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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0m봉 전망장소에서 조망되는 추소리 방면 대청호. 오른쪽 호수 가운데로 토끼형상인 폭이 좁은 능선은 부소무니와 병풍바위이다. / 묵묘에서 15분가량 오른 북동릉에서 뒤돌아본 갈마당 일원 대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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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리 갈마당~동봉 북동릉~동봉~정상
〈갈마당 제1코스·약 2.8km·2시간30분 안팎 소요〉
동봉 북동릉 오르막은 가파른 편이다. 더욱이 햇볕이 들지 않는 북사면이기 때문에 미끄럽다. 그러나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550m봉에 오르면 북서쪽에서부터 남동쪽으로 펼쳐지는 대청호 일원 조망을 즐기게 된다. 대전시 동구 내탑동 방면 대청호가 계족산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지고, 북으로는 꽃봉 너머로 청원군 문의 방면 샘봉산(462m)이, 북동으로는 대청호 건너 보은군 수한면 국사봉(552m)과 노성산(507m)이 눈에 와닿는다. 동쪽에서 남동으로는 S자로 굽도는 대청호반 가운데로 마치 토끼 형상을 한 병풍바위 능선(일명 부소소금강)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 방면 대청호 건너로는 안남면의 관모봉(569m)도 조망된다.
임도 입구-(동쪽으로 약 4분)→이동식 화장실(정상 2.7km→ 푯말)-(지계곡으로 약 20m 후 왼쪽 25m 밧줄 사면길로 3분)→동봉 북동릉 묵묘-(1시간10분)→노송 전망지대-(10분)→550m봉-(1분)→석축지대-(12분)→서낭당 갈림길(서낭당 1.6km, ↓물아래길 2.0km, 정상 0.47km↑푯말)-(3분)→동봉(580m)-(4분)→전망장소(봉화대터)-(급경사 내리막 5분)→동릉 안부. 이후 8~9분이면 정상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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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0m봉 남동릉에서 뒤돌아본 추소리 절골마을. / 동봉을 지난 전망장소(봉수대터)에서 마주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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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소리 서낭당(세심원)~580m봉 남동릉~북동릉~정상
〈약 2.2km·2시간 안팎 소요〉
추소리는 환산 일원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추소리 동쪽은 옥천읍 방면에서 흘러오는 서화천이 S자로 세 번이나 굽이돌아 나간다. 추소리는 본래 1908년까지는 이소면(二沼面) 소재지였다. 이소(二沼)란 마을 앞을 흐르는 서화천의 추소(楸沼)와 부소(芙沼)를 가리킨다. 이소면은 군북면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80년 대청호 축조로 추소리 일원이 수몰되면서 면소재지가 4번 국도가 지나는 이백리(옛날 일소면(一沼面))로 이전되었다 한다.
환산 동쪽 대청호반에 자리한 추소리는 400여 년 전부터 문화 류씨(文化柳氏)가 정착해 온 집성촌이다. 그래서 산자락 곳곳에는 문화 류씨 묘역과 기념비들이 자주 눈에 띈다.
세심원 입구에서 오른쪽 580m봉 남동릉으로 밧줄 상단부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대청호가 시원하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밧줄지대를 지나면 왼쪽(남쪽) 멀리 대성산과 서대산 등이 조망된다.
세심원 오른쪽 기점-(통나무계단 지나 100m 밧줄 이후 약 12분)→100m 밧줄 상단-(14분)→40m 밧줄 상단-(약 20분)→70m 밧줄 하단-(5~6분)→70m 밧줄 상단(120m 밧줄 하단)-(10분)→120m 밧줄 상단(50m 밧줄 하단)→(5분)-50m 밧줄 상단 지난 전망장소-(20분)→북동릉 삼거리(←정상 0.4km, ↓서낭당 1.6km, 물아래길 2.0km→ 푯말). 이후 북동릉~동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 ▲ 추소리 마을 입구 정자 옆 부소소금강을 노래한 시비. / 남릉 555m봉 삼거리 푯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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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소리~안양골~555m봉~남릉~정상
〈약 2.4km·3시간 안팎 소요〉
안양골 이름은 이 계곡 안에 안양사(安養寺)라는 절이 있었기에 생긴 지명이다. 안양골 들목(좋은기도동산 출입문 옆)에서 보이는 왼쪽 봉우리는 문필봉, 오른쪽 봉우리는 555m봉 동릉 상의 매봉이다.
추소리 정류소-(약 70m)→안양골 입구(좋은기도동산 출입문 왼쪽·↑정상 3.0km 푯말)-(4~5분)→취수시설-(약 18분)→합수점-(오른쪽 밧줄 구간으로 20분)→555m봉 동릉(묘 1기)-(33분)→555m봉(↓추소리 안양골 1.5km 푯말). 이후 남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 ▲ 남릉 556m봉에서 내려다본 부소소금강 일원(토끼처럼 보이는 능선 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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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소리 부소소금강
추소팔경의 중심 풍광
환산 남릉 안양골 갈림길이 있는 555m봉에서 동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일명 매봉 능선)은 약 1.5km 거리 절골마을(둥그나무식당 있음)을 지나 남동으로 약 1.3km 더 이어진다. 둥그나무식당에서 남동으로 이어진 능선은 양안이 대청호반이다. 이 능선을 환산에서 내려다보면 두 귀를 쫑긋 세운 토끼를 닮았다.
토끼를 닮은 능선 양안이 병풍바위라 불리는 기암절벽이다. 병풍바위는 약 500m 길이로 이어지는데, 남쪽 호반 일원에 추소와 부소가 수몰되어 있다. 추소와 부소는 명주실 한 타래가 모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병풍바위 능선 초입에는 탐방객들을 위한 추소정과 부소정 정자 두 곳과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추소정에서 남동으로는 대청호 건너로 문필봉과 매봉이 그 오른쪽으로 환산 정상과 함께 올려다보인다. 주민들은 환산 능선이 겨울철 북서풍을 막아주기 때문에 살기 좋은 고을이며, 마을 뒤 문필봉의 정기를 받아 문인(文人)이 많이 나왔다고 말한다. 대전에 살던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1607~1689) 선생도 이곳을 찾아와 시(詩)를 남기기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곳을 찾은 시객(詩客)들이 토로(吐露)한 흥취가 섞인 문암독성(文岩讀聲·문바위 아래 글 읽는 소리), 화천낙조(華川落照·화천에 비추는 햇살), 환산교하(環山皎霞·환산 위의 달빛과 노을), 매봉조치(鷹峰朝雉·매봉으로 날아드는 꿩), 안양한종(安養閑鍾·안양사 은은한 종소리), 필봉야뇌(筆峰野雷·문필봉서 들려오는 거친 벼락소리), 용암어화(龍岩漁火·용암 아래 고기 잡는 횃불), 부소표악(芙沼漂岳·부소 물결 위에 드리운 산봉우리) 등이 추소팔경(楸沼八景)으로 전해진다.
절골마을 둥그나무식당에서 부소소금강 백미인 병풍바위와 추소·부소 일원은 왕복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부소소금강은 대청호 올레길 일부에 속한다.
교통
◎ 서울역→옥천역 서울역에서 수원역~천안역~대전역을 경유해 1일 16회(05:50~22:50) 운행하는 동대구~부산 방면 무궁화호 열차 이용, 옥천역 하차. 요금 무궁화 1만1,500원(옥천역에는 무궁화호만 정차).
◎ 옥천역→서울역 1일 14회(02:12, 05:43~23:40) 운행.
◎ 부산역→옥천역 동대구역~김천역을 경유해 1일 13회(05:10~23:00) 운행하는 무궁화호 이용. 요금 부산 1만6,300원, 동대구 8,800원.
◎ 옥천역→부산역 1일 15회(01:00·05:13~22:04) 운행.
◎ 옥천→추소리 옥천역 앞 시내버스정류소에서 28번 버스 1일 4회(06:30, 10:00, 14:20, 18:40) 운행. 이 버스편은 4번 국도가 지나는 이백리에서 남서쪽 방면인 자모리 회차장소(옥천 출발 후 12분 소요)에 들어갔다 다시 이백리로 나온다. 이후 버스는 환산 서쪽인 증약리 감로마을과 비야마을 회차장소(옥천 출발 22분 소요)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감로마을로 나온 다음, 이백리 황골말(환산 남릉 등산로 입구)~환평리~추소리(옥천 출발 32분 후)~세심원~이평리 수정가든에서 약 200m 더 들어간 종점(공터)에 이른 후 회차한다. 요금 1,150원.
◎ 추소리→옥천 28번 시내버스 1일 4회(07:24, 10:34, 14:34, 19:10) 운행. 이백리 종점에서 나오는 이 시각 전후 10분 정도는 차이가 난다.
◎ 대전→증약리·이백리 대전 IC~고속버스터미널~홍도육교~중부소방서~대전역~판암역~판암 IC~증약~이백 경유 607번 버스(청색)이 12분 간격(06:20~22:25)으로 운행. 요금 1,150원.
◎ 옥천→이백리·증약리 옥천역 앞 시내버스정류소 맞은편에서 12분 간격(06:30~22:30)으로 운행하는 607번 대전행 버스 이용. 13분 안팎 소요.
◎ 대전→항곡리(방아실) 대전대학 발 충무체육관~인동전화국을 경유하는 62번 버스(연두색)가 1일 2회(08:00, 10:00) 운행.
◎ 항곡리(방아실)→대전 1일 3회(13:00, 16:00, 18:00) 운행.
◎ 택시 옥천~비야·감로·추소리 일원 1만 원 안팎. 보성콜택시 043-731-1111, 732-1111, 733-1111, 080-731-1111. 대청콜택시 080-731-5100, 080-731-8800.
식사(지역번호 043)
이백리 정류소 일원에 정자가든식당(731-3355), 옥천생삼겹살(733-3893), 동아식당(733-7296), 들샘함흥냉면(733-9294), 이백리에서 북서쪽 약 1km 거리 증약 정류소 남쪽 마달령식당(732-7672) 등이 있다. 증약리 일원에 비야골가든(732-9543), 마중가든(732-3110), 비야골낚시터가든(732-0235), 양지고을(732-5354), 회전오리구이(733-6879) 등이 있다.
항곡리와 이평리에는 식당이 없다. 추소리 일원에 둥그나무집(732-2300), 서낭당가든(732-5128), 수정가든(732-0232) 등이 있다. 이 식당들은 대부분 한방오리, 토종옻닭, 새우방 등을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