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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한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7⅔이닝 6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SK 타선을 제압하며 3-1로 승리했다. 류현진의 탈삼진 12개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이자 송승준·손민한(이상 롯데)과 함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 대전 홈 6연전 첫 4경기에서 3승1패로 순항한 한화는 SK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5패로 격차를 좁혔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며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
류현진이 괴물 같은 피칭으로 팀 타율 3할을 바라보는 SK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회초 최정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3회부터 7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맞으며 SK 타선의 득점 기회 자체를 원천봉쇄했다. 최고 150km 직구를 중심으로 최저 115km 커브, 130km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던지며 SK 타선의 방망이를 완벽하게 유린했다. 시즌 8승(5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SK를 상대로만 무려 3승이나 거두며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신경현은 타격에서도 류현진을 도왔다. 0-1로 뒤진 4회말 한상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신경현은 SK 선발 케니 레이의 초구 142km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다이렉트로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역전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3호 홈런. 신경현의 홈런 한 방으로 2-1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9회까지 이 점수를 그대로 지켜내며 승리했다. 신경현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류현진과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완도 8회말 조웅천의 122km 몸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태완의 시즌 15호 홈런.
SK는 정근우를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류현진에게 삼진을 당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류현진 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이재원은 삼진만 3개나 당했다. 선발등판한 외국인 투수 레이는 6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국내무대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미비한 도움으로 데뷔 첫 패전도 함께 기록했다.
한편 한화 클락은 5회말 SK 이진영의 우중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로 건져내 대전구장을 메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클락은 후속 정근우의 중견수 뜬공을 처리한 후 1루로 귀루하던 주자 조동화를 아웃으로 잡아내며 류현진을 도왔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한 윤규진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9홀드, 마무리투수 브래드 토마스도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7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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