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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시즌 첫골..맨유, 첼시와 무승부

j미르호 2008. 9. 22. 22:34

박지성, 시즌 첫골..맨유, 첼시와 무승부

 


 `마침내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올 시즌 첫 출전한 정규리그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 사냥에 성공했다.

   박지성은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라이벌 첼시와 2008-2009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의 올 시즌 첫 골이자 지난 3월2일 풀럼과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3-0 승)에서 전반 44분 헤딩슛을 터트린 뒤 7개월여 만에 재가동한 득점포다.
2005-2006 시즌부터 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8호골.

   박지성은 75분을 뛰고 후반 30분 존 오셔와 교체됐다.

   박지성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니트(러시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교체 출전한 뒤 지난 18일 비야 레알(스페인)과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장해 62분을 뛰었을 뿐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4-4-2 포메이션에서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박지성이 왼쪽, 오언 하그리브스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미드필드 중앙에서는 폴 스콜스와 대런 플래처가 호흡을 맞췄다.

   박지성의 경쟁 상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모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9분 첼시 조 콜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 지나가고, 전반 16분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은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선방에 걸리는 등 양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지성의 발 끝에서 시즌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18분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든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의 패스를 받아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을 날렸다. 공은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맞고 흘러나왔고, 체흐 바로 앞에 서 있던 박지성이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차 넣었다.

   박지성의 시즌 첫 골로 리드를 잡은 맨유는 박지성이 교체되고 5분 뒤 살로몬 칼루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전반 32분 주전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부상으로 나가고 토마시 쿠쉬착이 급히 투입돼 불안감을 안겨줬지만 첼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던 맨유는 결국 마지막 10분을 지키지 못하고 다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박지성은 전반 종료 직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후반 8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하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0분 스콜스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한 뒤 후반 30분 박지성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교체 카드 석 장을 모두 활용했다.

   첼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맨유는 박지성이 빠지기 직전 직전 미하엘 발라크와 교체돼 투입된 첼시 칼루에게 후반 35분 헤딩골을 얻어 맞고 결국 승점을 나눠 가졌다.

   리그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는 1승2무1패로 시즌 초반 주춤한 모습이고, 한 경기를 더 치른 첼시는 3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