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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길 오르는 박찬호 |
미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선발 경쟁을 위해 대표팀에서 사퇴한 박찬호(36)가 한국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호는 10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한국이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것을 축하했다.
지난 9일, 한국은 제2회 WBC 1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봉중근(29. LG 트윈스)의 호투와 김태균(27. 한화 이글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A조 1위로 2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이는 7일 일본과의 승자전에서 2-14로 콜드게임패한 아쉬움을 모두 씻어내는 승리였다.
박찬호는 이에 대해 "잘 할 거라 하지 않았냐"며 "아침부터 많은 선수들과 한일전을 관람했는데 아주 재미있고 조마조마한 경기였다"고 관전 소감을 밝혔다.
"중근이와 태균이가 내게 준 감동의 선물이었다"고 말한 박찬호는 "아주 고맙다. 끝나자마자 기쁨의 댄스 세레머니를 하는 내게 다른 선수들이 축하한다고 했고, 기자들도 내게 몰려와 축하하며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한국 야구가 또 일을 냈다"며 "두 번 연속으로 한국이 아시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라 더 값지다"며 "미국 야구는 한국을 다시 봤고, 2라운드에서 그걸 다시 확인할 것이다"고 한국 야구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의 승리 때문에 많은 인터뷰를 하게 돼 얼떨결에 대변인이 됐다는 박찬호는 "기자들이 '저렇게 잘하는 선수들이 왜 메이저로 진출하지 못하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적어도 5명 정도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일을 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한국 야구에 당부의 말도 함께 남겼다.
그는 "인성교육이 잘 되어 있는 선진 야구선수들을 키워야 한다"며 "한국야구위원회와 국가가 야구에 더욱 힘을 줘야 한다. 제대로 된 어린이야구장을 지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제 김인식 감독께 미안하지 않다"는 박찬호는 "당당히 1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태극호에 넘치는 축하를 보낸다. 또 다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길 원한다"고 응원의 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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