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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코란도스포츠, "코란도C 트럭 버전?"

j미르호 2012. 1. 19. 20:49

 

3세대 코란도스포츠, "코란도C 트럭 버전?"


쌍용차, 국산 첫 '레저다목적차(LUV)' 표방

 

쌍용자동차가 올해 주력 차종인 신차 '코란도스포츠'를 내놨다. 2006년 첫 선을 보인 액티언스포츠의 후속이다. 6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쳤다. 심장(엔진)을 교체했고 내외관 디자인도 달라졌다. 1세대 무쏘스포츠와 2세대 액티언스포츠에 이은 3세대
모델이다.

코란도스포츠는 국산차 시장에선 '별종'으로 꼽힌다. 5인승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스타일에 트럭용 적재함을 접목했다. 때문에 생김새는 언뜻 코란도C의 '트럭 버전' 같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베스트셀링 픽업 트럭인 F-시리즈를 닮았다.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에 국산 최초의 '레저용
다목적차(LUV, Leisure Utility Vehicle)'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야외 레저활동이나 오토캠핑을 즐기는 운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지난 12일 파주 일대에서 코란도스포츠를 타봤다. 시승차는 4륜구동 CX7 등급. 6.5인치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선루프, 가죽시트 등을 지원하는 풀옵션 모델이었다. 시승은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자유로를 타고 파주 헤이리를 돌아오는 약 45km 코스에서 진행됐다.

 

◆성능 '코란도C', 승차감 '픽업트럭'…140km 밟으니 "차체 흔들려"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를 국내 첫 번째 '레저용 다목적차(LUV)'로 내놨다. 파주 헤이리에 주차된 차량 모습.

 

차량 전면부는 코란도C와 동일한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뒷모습은 적재함을 갖춘 픽업트럭이다. 트렁크 최대 적재공간은 400kg이다. 성인용 자전거 2대 정도는 트렁크에 거뜬히 싣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코란도C와 동일한 배기량 2000cc 디젤 엔진(e-XDi200)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55마력, 최대토크는 36.7kg·m의 성능을 낸다.

차는 중저속 엔진회전수(rpm) 영역에서 토크 힘이 좋아 초반 가속이 부드러웠다. 페달을 밟으면 3중 구조의 초강성 프레임을 적용했음에도 가볍게 반응했다.

시속 100km 이상 속도를 올리면 진동이 느껴졌다. 핸들링도 다소 가벼워 주행 시 살짝만 틀어도 차체가 민감하게 움직였다. 레저용 차량답게 핸들은 조금 묵직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고속으로 주행할 땐 진동이 심해지면서 승차감은 편하지 않았다. 시속 140km로 속도를 내면 차체 흔들림이 잦았다. 속도를 더 내고 싶어도 하중이 출렁이는 탓에 가속은 힘들었다.

시승한 4륜구동 모델의 연료 효율성은 ℓ당 12.8km를 달린다. 헤이리에서 킨텍스로 복귀하는 22km 구간에서 실주행 연비를 측정해봤다. 킨텍스에 도착한 후 계기판을 보니 9.3km/ℓ가 찍혔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지 않고 고속으로 달리는 대신 급가속을 여러차례 했던 점이 반영된 수치다.

뒷좌석에 앉아봤다. 성인 2명이 앉았더니 꽉 찼다. 5인승 보단 4인승에 가깝다. 뒷좌석에 타면 승객의 무릎이 앞좌석 시트에 닿을만큼 좁다. 실내 수납공간 또한 많지 않다. 레저용 다목적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올해 내수 시장에서 코란드스포츠 2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월 평균 1600대 이상 팔겠다는 계획이다. 코란도스포츠는 지난해 1만910대가 팔렸다.

가격은 2륜구동 2041만~2327만원, 4륜구동 2431만~2723만원이다. 코란도C(1995만~2735만원)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