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양궁, 올림픽 3연패 달성...新나는 신궁쇼
기사입력 2008.08.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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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27대225(만점은 240)로 꺾었다.
전날 여자양궁에 이어 남녀 단체전 동반 석권이다.
임동현(22ㆍ한국체대) 이창환(26ㆍ두산중공업) 박경모(33ㆍ인천계양구청)가 출전한 남자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3회 연속 세계 최고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결승에서 기록한 227점은 올림픽 신기록(종전기록 224점)이다.
부전승으로 16강전을 통과한 한국은 8강에서 폴란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엔드에서 57-58로 뒤졌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24대222로 이겼다.
준결승에서는 홈팀 중국과 맞붙었다. 중국과는 2엔드까지 109-109로 팽팽했다. 3엔드에서 리드를 잡은 한국은 221대218로 3점 차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이탈리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양궁 단체전은 4엔드에 결쳐 6발씩(3선수가 2발씩) 모두 24발을 쏘게 된다.
이탈리아는 3엔드 6발 중 5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켰다. 마지막 세 발씩을 남겨놓고 한국과 이탈리아는 199-199 동점. 이탈리아의 마르코 갈리아조와 일라리오 디부오는 각각 9점과 10점을 쐈다. 하지만 네스폴리가 어이없이 7점에 쏘자 승부의 추는 급격하게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임동현이 침착하게 9점을 쏘고 이창환이 10점, 박경모가 9점을 쏘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장영술 감독은 경기 후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며 "경기를 앞두고 임동현이 두 차례나 활을 바꾸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맏형인 박경모가 큰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222대219로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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